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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 2-0 우승
지난 10일 오후 11시에 펼쳐진 요르단전 경기는 대한민국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전반 38분에 설영우의 측면 크로스가 중앙미드필더 이재성의 머리로 연결이 되면서 선취골을 얻었습니다. 두 번째 골은 후반전에 주민규와 교체되어 들어온 오현규의 발에서 나왔습니다. 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오현규가 중앙으로 돌파한 뒤 강력한 슈팅으로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부주장을 맡은 이재성은 경기 후 MOM(맨 오브 더 매치)으로 선정이 됐습니다. 그는 "쉽지 않은 요르단 원정이었는데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나도 컸다. 선수들의 그런 마음이 커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함께 뛴 동료 선수들에게 승리의 영광을 돌렸습니다. 오현규 또한 이번 골로 마침내 A매치 1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게 되었습니다.
요르단전 부상 선수
2-0으로 승리를 거둔 기쁨도 있었지만 요르단전에서 부상 선수가 두 명이나 교체되어 나오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선발로 뛰었던 황희찬이 초반부터 요르단의 거친 태클을 받았습니다. 한 차례 부상이 있었으나 이겨내고 뛰던 중 상대 선수 에산 하다드에 밟혀 넘어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앞서 다친 왼쪽 발목이 다시 충격을 받으면서 황희찬은 결국 경기 시작 22분 만에 코치진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습니다.
황희찬이 있던 자리는 신예 엄지성 선수가 대체 투입되었습니다. 그러나 엄지성 또한 후반 5분경 침투 과정에서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다시 교체 카드를 꺼내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배준호가 교체되어 뛰었고 다행히 부상 없이 남은 시간 동안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전부터 손흥민이 부상을 소집에 제외되는 악재가 있었는데 첫 경기 만에 황희찬-엄지성이 연달아 부상을 당해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동경, 홍현석 등 2선 자원이 있지만 비슷한 포지션의 세 사람(손흥민-황희찬-엄지성)이 모두 부상을 당해 이후 이라크전에서의 선수단 구성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입니다.